땅 끝 기도편지 ㅣ 글 | 이윤수 선교사(베캄지역선교부 재정코디)

5년 전 고신총회세계선교회가 기존의 27개 지역선교부를 12개로 개편하면서 베캄지역선교부가 시작되었다.

베트남과 캄보디아는 인도차이나반도안에서 국경을 맞대고 있는 가까운 나라이지만 두 나라가 갖고 있는 문화와 역사 그리고 선교적상황은 매우 극명하게 다른 것이 현실이다.

캄보디아는 소승불교국가이고 베트남은 사회주의국가다. 캄보디아는 종교적 자유가 보장되어 있는 국가이고 베트남은 선교가 닫힌 국가 중 하나다. 게다가 두 나라는 역사적으로 지배국가와 피지배국의 관계를 오랜 시간 이어 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른 어떤 지역선교부에서도 경험할 수 없는 유리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 버스를 타고 6시간이면 캄보디아의 수도인 프놈펜에서 베트남의 제1도시인 호치민에 도착한다.

이뿐만 아니라 베트남과 캄보디아의 KPM선교사들은 이전부터 팀사역이라는 선교전략에 동의하고 최선을 다해 사역하고 있다.

2017년 베캄선교부는 베트남 호치민시에서 첫 전체모임을 가짐으로 출발하게 되었다. 3개의 지부(베트남중남부, 베트남북부, 캄보디아)가 세워지고 5개의 사역팀(교회개척, 신학교육팀, 의료팀, 롱안세계로병원팀, 연구팀)이 구성되었다.

이후 서로에게 자극과 도전이 되고, 서로가 갖고 있는 노하우를 공유하면서 조금씩 시너지를 발휘하게 되었다.

이뿐만 아니라 팀 간의 협력을 이뤄 캄보디아의 몬돌끼리지역에 교회개척사역을 도왔다. 베트남선교사 중심의 의료팀과 캄보디아의 교회개척팀이 함께 많은 사역의 열매를 얻었다.

베캄지역선교부는 전체모임이라는 이름으로 매년 하반기에 모여 한해의 사역을 평가하고 새로운 사역을 팀별로 계획하는 모임을 갖고 있다.

2017년 호치민을 시작으로 2018년은 프놈펜, 2019년은 하노이에서 모임을 가졌다. 아쉽게도 2020년 2021년은 코로나로 모이지 못했지만 대신 비대면모임을 가졌다.

모니터를 통해 서로의 얼굴을 보고 안부를 묻고 기도제목을 나누고 함께 기도하면서 힘든 시간들을 지나왔다.

2022년 들어 코로나의 위기를 어느 정도 극복하였고 더불어 국가방역방침이 변화하면서 다시 전체모임을 갖기로 결정했다. 모든 선교사들이 함께 모이기 가장 적당한 장소인 호치민에서 모임을 갖게 되었다.

3년 만에 이루어진 대면모임은 마치 흩어졌던 가족들이 명절이 되어 부모님 집으로 다시 모이는 것처럼 기뻤다. 이번 전체 모임의 주제도 ‘원팀으로 그의 나라를 이루자’(요17:21)였다.

특별히 감사한 것은 베캄지역선교부와 동역하는 3개 노회(경기동부노회, 경남노회, 부산동부노회)의 노회장님과 선교부임원들이 함께 참여했다는 것. 3개 노회 목사님들께서 많은 칭찬과 격려로 힘을 주셨다.

그리고 이제 노회에 가서는 베캄지역선교부의 사역들을 소개하고 구체적으로 협력할 방안들을 찾아보겠다고 하셨다. 이처럼 좋은 동역노회를 허락해주신 것 또한 베캄지역선교부가 하나님께 받은 큰 은혜와 복이라 생각한다.

또한 내년부터 베트남중남부지부가 베트남남부지부와 베트남중부지부로 분립하게 될 예정이다. 이제는 베트남의 남부와 중부 그리고 북부로 이어지는 선교사역의 벨트가 이어지게 되리라 생각된다.

그리고 사역팀 중에서 가장 활발하게 사역하였던 신학&교육팀이 신학교육팀과 일반교육팀으로 분립하게 되었다.

이제는 신학교육팀에서는 신학교운영과 목회자재교육 사역을 중심으로 일반교육팀은 기독교학교운영과 교회교육 개발로 사역을 확장해갈 예정이다.

올해는 캄보디아 프놈펜에 한인디아스포라 고신한인 하늘영광교회가 노진태 선교사를 통해 개척되었다.

그리고 베트남 호치민에 있는 하늘꿈교회에는 목회자이동이 있었는데 새로 부임한 김형진 목사는 KPM의 모든 훈련과정을 마치고 오신 KPM정규선교사다. 이 두 디아스포라한인교회는 베캄지역선교부를 위한 선교센타의 역할을 감당하게 될 것이다.

금번 선교대회 최고의 프로그램으로 준비해주신 베트남중남부 선교사님께 감사드리고 내년에는 캄보디아에서 더 성숙하고 발전된 지역선교부의 모습을 가지고 만날 것을 기대해한다.

개혁주의 세계교회건설이라는 하나님께서 우리 KPM에서 주신 사명들을 완성시켜 나가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