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사 및 소식

김용현 선교사님 편지

0 81 02.03 21:03

잠비아에서 소식 전합니다.

 

​마 16:24 이에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누구든지 나를 따라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를 것이니라

 

  잠비아는 우기철입니다. 

얼마전에 많은 비가 내려서 교회주변의 마을이 물에 잠겼습니다.

교회안에도 물이 가득찼지만, 배수로 공사덕분에 집안으로는 물이 들어오지 못했습니다.

하나님의 응답으로 허락하신 땅인데 왜 이렇게 비가올 때마다 물에 잠기는 땅을 주셨는지 궁금합니다.

물에 잠기는 마을사람들의 근심을 이해하라 하시는 것일까요? 

아니면, 땅속에 물이 언제나 가득차게 하셔서 물부자가 되게 하시는 것일까요?

물이 고인 웅덩이에 황새두마리가 잠시 쉬었다 갑니다. 

 

  잠비아는 현재 콜레라 주의보가 내렸습니다.

콜레라로 인해서 많은 사람들이 죽는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정부에서 콜레라에 걸린 사람들을 큰 체육관에 격리해서 치료를 한다고 합니다. 

이곳 사람들이 콜레라에 쉽게 노출되는 이유는, 우기철에 비가 많이 오면서 화장실이 넘쳐나기 때문입니다.

물웅덩이에 고인 물이 화장실과 섞여 있는 물인 것을 모른채로 어린아이들은 웅덩이에 들어가서 놉니다.

예배드리러 들어오는 아이들에게 손을 씻고 들어오도록 했으며, 땅속에서 끌어올려낸 물도 의심스러워 아이들에게 생수를 사서 먹이고 있습니다. 

콜레라 때문에 ,아이들의 학기가 한달 늦춰졌습니다. 덕분에 아이들이 매일 아침부터 교회로 찾아옵니다. 

교회에 온 아이들은 누가 시키지 않아도 풀베는 작업을 시작합니다.

여러번 제초기를 사다 주었지마는, 빨리 고장이 나면서 더 이상 제초기를 사용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이곳에서는 풀을 베는 쇠막대기를 이용해서 풀을 제거합니다.

잠비아에 처음 왔을 때, 사람들이 쇠막대기를 마치 골프채를 휘두르는 것을 보면서 이상하게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그것이 풀을 베는 작업이었습니다.

우리나라는 낫을 가지고 쪼구려 앉아서 잡초를 제거하지만, 이곳 사람들은 긴 쇠막대기 끝을 날카롭게 만들어서 좌우로 흔들면서 

선채로 풀을 제거합니다. 

 

  매일 교회에서 공부를 배우는 아이들을 위해서 가르치는 정식교사를 영입할려고 광고를 냈습니다.

한사람이 찾아왔습니다. 이름이 William 입니다. 학교에서 교사로서 근무를 했으며 자기 부인도 학교에서 근무중이라 합니다.

아이들에게 소개를 시킬겸, 주일예배에 참석한 후에 다음날 월요일부터 근무를 시작하기로 했습니다.

주일예배에 참석한 그에게 자기소개를 부탁했는데, 자기 이름만 소개하고 더이상 무엇을 말할지 몰라했습니다. 성경을 찾아서 읽어달라고 했는데, 영어를 정확히 알지 못했습니다. 너무나 한심스럽고 속상했습니다. 저렇게 실력없는 교사로부터 학업을 배운 학생들이 있다는 것을 생각하니 분통이 터졌습니다. 잠비아의 학교교육에 문제가 있다는 것은 오래전부터 알고 있는 사실입니다.

‘돈을 벌려면 학교를 하라!’고 할 정도로 교육이 아니라 돈을 벌기 위한 목적으로 학교가 세워집니다.

우리교회 스텝아이들에게 세계 1, 2차 대전, 히틀러라는 사람을 들어보았냐고 물으면 처음 들어본다고 말합니다. 

기본적인 에티켓이나 인성을 가르치지도 않습니다. 

결국 William에게 말했습니다. “ 내일 안나와도 돼! ”

 

  교회에서 우리부부와 함께 생활하는 아이들이 4명더 늘었습니다. 

그래서 총 8명의 아이들이 교회안에서 살고 있습니다. 

스텝아이들이 늘어나고, 교회안에서 생활하는 아이들이 많아지니 매일 아이들에게 신경이 쓰입니다.

매일 아이들이 사는 부엌에 들러서 냉장고 문을 열면서 먹을 것이 얼마나 남았는가 확인해야 하고,

‘Thanks God’ 감사내용 적은 내용을 (컴퓨터 타이핑 하는 것을 가르칠려고 노트북에 word 문서로 작성) 확인하고 초콜렛을 준비해 놓고, 성경공부할 때, 먹을 것을 사러 나가야 하고 ,아이들 영양부족 때문에 영양제를 비치해 놓아야 하고, 아픈아이들 병원에 보내야 하고 ,아이들이 망가트린 의자, 책상, 비품들 수리해야 하고, 바깥일을 하다가도 5시에 태권도를 가르치기 위해서 일찍 들어와야 하고 ... 그러나 또한 아이들때문에 즐겁습니다. 어제, 교회안에 있는 물웅덩이를 흙으로 채우기 위해서 흙을 주문했습니다. 덤프트럭이 교회안에 들어오자 그만 바퀴가 빠져버렸습니다. 비가와서 땅이 물렁거렸던 것입니다. 덤프트럭을 끄집어 내기 위해서 스텝아이들 전부다 달라붙어 힘든 작업을 했습니다. 결국 트럭이 빠져나오자, 아이들이 환호성을 지릅니다. “ Thanks God ! ” 그 말 한마디에 내 마음이 녹아버립니다. 그리고 아이들이 다 달라붙어 흙을 옮기는 작업을 하루종일 했습니다.

아마도 개학하기 전까지 작업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저는 아이들이 일 잘하라고 흙옮기는 구르마를 사다 주었습니다. 

 

  CTS에서 PD 한분이 오셔서 촬영을 하였습니다. 

이미 방송이 나갔는데도 불구하고 다시 방송날짜를 잡은 것입니다. “ 새롭게 보여드릴 것이 없는데요, 다른 선교사님을 소개해 드릴께요...” 라고 말씀드렸는데도 굳이 다시 방송을 잡은 이유는 아마도 교회안에서 이루어지는 공동체생활이 마음에 들어서 더 자세하게 소개하고 싶었나 봅니다. 

2월에 한국에 가게 되면, 본사에 가서 녹화를 하기로 일정이 잡혔습니다. 

 

저와 아내는 2월 15일에 인천공항에 도착하게 됩니다. 저는 5월 4일에 , 제 아내는 7월 5일에 잠비아로 돌아옵니다. 

아내는 훈련과정이 있어서 더 오랫동안 머물게 되었습니다.

이번에는 눈과 치아를 검사해야 할 것 같습니다. 

 

이상입니다.

그동안 기도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계속 기도부탁드립니다. 

 

1) 잠비아에 유행하고 있는 콜레라가 사라지게 하소서

2) 잠비아의 부정부패가 사라지고 위정자들을 통하여 공평과 정의가 실현되게 하소서.

3) 잠비아의 교회들이 말씀으로 새로워지고 예배가 회복되게 하소서

4) 잠비아 교회들 사이에 있는 질투가 사라지고 영적회개운동이 일어나게 하소서

5) 잠비아 크리스천들이 십자가의 복음을 삶으로 실천하게 하소서

6) 잠비아에 신앙의 모델이 되는 사람들이 나타나게 하소서.

7) 우리교회에서 훈련받는 아이들의 믿음이 성장하게 하시고, 목숨을 바쳐 주님께 헌신하는 사람이 되게 하소서.

8) 연로하신 두분 어머니의 건강과 믿음을 지켜주소서

9) 딸 보미와 아들 윤우의 가정과 섬기는 교회가 건강하게 하시고 하나님의 일을 능력있게 감당하게 하소서

10) 누님의 아들 류재영이의 영적, 심적, 지혜, 체력이 회복되게 하소서

11) 김용현 심윤미가 말씀과 기도의 본을 보이며 영적인 모델이 되게 하소서

12) 한국에 머무는 동안 치유되고 회복되며 재충전되는 시간이 되게 하소서.

 

잠비아에서 김용현 심윤미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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