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사 및 소식

잠비아에서 소식 전합니다.

0 618 2022.04.03 23:46
(행 16:31) 이르되 주 예수를 믿으라 그리하면 너와 네 집이 구원을 받으리라 하고

잠비아에서 소식 전합니다.

  잠비아는 우기철의 끝자락에 있습니다.
지난주에 폭우가 쏟아지면서 교회땅에 홍수가 발생했으나 다행히 만들어 놓은 배수로가 제 역할을 해준 덕에 고인 물들이 곧바로 바깥으로 빠져나갈 수 있었습니다.
  현재 건축되고 있는 이층집은 마무리되고 있습니다. 오늘 지붕을 완전히 덮었으며 이제 바닥과 수도, 전기시설을 갖추면 됩니다.

  3월부터 아이들에게 태권도를 가르치고 있습니다.
오래전부터 태권도를 가르칠 선생님을 보내달라고 기도했었는데, 줌미팅을 통한 선교사 모임을 통해서 알게된 태권도사범님께서, 얼마전에 you tube에 올라간 우리아이들의 찬양의 모습을 보시고 아이들에게 태권도를 가르치실 마음을 얻으셨습니다. 매주 토요일 한시간동안 zoom을 통해서 가르쳐 주십니다.
그러나 한시간의 교육으로는 아이들에게 훈련이 되지 않아, 할 수 없이 제가 매일 훈련시키고 있습니다.
단순히 운동으로서가 아니라, 아이들의 마음과 몸이 균형을 잡으며 특히 한곳에 집중하는 훈련과 인도하는 목사사범의 말에 순종하는 훈련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곳 아이들의 몸은 너무 유연해서 발차기를 시키면 발이 머리끝까지 올라갈 정도입니다.
오히려 몸이 둔한 내가 더 고생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나는 어렸을 때의 경험과 눈으로 본 것들이 있어서
아이들에게 태권도 자세를 잡아주고 몸을 단련시키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훈련받는 아이들의 표정이 밝아지고 있습니다.
처음에 이곳에 왔을 때는 얼굴이 어둡고 기쁨이 없었던 아이들이 지금은 밝은 모습으로 바뀐 것을 보게 됩니다.
그래서 내가 아내에게 말하기를 “ 태권도를 통해서 기를 살려줘서 그렇다 ” 라고 했더니 아내가 하는 말이
“ 그게 아니라 아이들에게 복음이 들어가서 그렇습니다. ” 라고 말합니다.

  이곳에는 각종 이단들과 더불어 여러교파의 교회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영적으로 굉장히 혼탁하며 다른복음이 만연합니다.
우리교회에서 훈련받는 아이들은 조금씩 복음에 대해서 눈이 열리고 있습니다.
그래서 복음이 아닌 것들을 들을때 의문을 가지고 다시 질문을 합니다.
학교선생님이 말하는 복음이 이상하고 틀리다는 것을 분별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자기 친구들 중에 성경에 대해서 잘못 알고 말하는 아이들에게도 제대로 말을 해줄 수 있는 수준으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조셉1이 여자친구와 술문제로 이야기를 했다고 합니다.
그 여자친구가 다니는 교회는 제법 큰 교회인데 , 그 교회 목사가 가르치기를 “힘들면 술먹어도 된다”라고 했답니다.

  아이들의 운동회가 있었습니다.
주일오후에 약 100여명의 아이들을 두팀으로 나누어서 축구, 줄다리기, 이어달리기 등의 운동회를 열었습니다.
너무 너무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드디어 주일예배 찬양단에 여자아이 2명이 합류했습니다.
그동안 여자아이들을 훈련시킬려고 했지만, 너무나 힘든 것이, 이곳의 여자아이들은 집안일을 하느라 너무 바쁩니다.
갓난 자기 동생을 업고 다니면서 돌봐야 하고, 집에서 엄마를 도와서 일을 해야하는 형편인지라
여자아이들이 꾸준히 교회에서 봉사하거나 훈련받는 일이 어려운 일입니다.

  어린이들과 함께 주일예배를 드리는 나에게는 기쁨이 있습니다.
특히 아이들이 찬양을 하면서, ‘Jesus’ 라는 이름을 부를 때면 정말 감격이 있습니다.
그리고 이 아이들이 정말로 예수님을 자기의 구세주로 믿고 있는지에 대해서 계속적으로 복음을 점검하는 시간을 갖습니다.
  교회에서 생활하는 5명의 아이들은 매일 밤마다 성경읽기와 기도회를 하고 있습니다.
조셉1은 기도하던중 방언을 받았습니다. 제가 아내에게 말하기를 “ 방언이 아니라 잠비아의 여러 언어중에서 다른 언어로 말하는 것이야 ” 라고 했더니 아내가 대답하기를 “정말로 방언을 받았다”라고 합니다. 조셉1이 스스로 방언이라는 것을 알았기 때문입니다. 조셉1이 방언을 받았다고 하니까 같이 생활하는 프랭크가 샘이 났나 봅니다.
그래서 어떻게 해야 방언을 받을 수 있는지 제게 물었습니다.

  교회에서 생활하는 5명의 아이들에게 용돈을 주기 시작했습니다.
용돈을 주는 이유는, 물질관리를 훈련시키는 것입니다. 용돈기입장을 만들어놓고 돈을 어떤 목적으로 사용했는지에 대해서 기록하게 했습니다. 모든 크리스천이 다 똑같겠지만, 특히 이곳의 사람들이 물질에 대해서 정직하게 사용하는 법을 배운다면, 물질을 다스리는 법을 배운다면 하나님의 놀라운 복이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만큼 이곳 사람들은 돈을 너무 너무 사랑합니다. 다른 사람의 생명보다 더 귀하게 여기는 것이 돈이어서
돈때문에 주변을 보지 못하는 일이 너무나 당연한 일이 되었습니다.
다른 사람을 생각하지 않는 풍습은 여러가지의 모습을 통해서 발견할 수 있습니다.
길에서 어떤 사람이 사고를 당하면, 그 사람을 돕는 것이 아니라 사고난 사람의 지갑을 터는 일.
다같이 일을 하는데, 서로 도우면서 일하는 것이 아니라 혼자서 일하는 것
어떤 물건을 사용한 후에는 다음사람이 사용할 수 있도록 정리 정돈을 해놓아야 하는데, 절대로 정리하지 못하고 내 팽개쳐 놓는 일 ...
또한 작게는, 인사를 안하는 것도 다른 사람을 생각하지 않는 모습인 것 같습니다.
교회에서 훈련받는 스텝들에게는 인사하는 습관을 만들어 주어서, 만날때마다 한국말로 “안녕하세요”라고 인사를 합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아이들은 인사를 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지난주에 주일날 예배전에 나를 보고 “ Good morning " 이라고 말하면서 고개를 숙이는 아이를 보았습니다. 순간 나는 놀랐습니다. 그 아이와 말도 섞은 일이 없는데, 나에게 인사를 했다는 것이 충격이었습니다. 그렇게 개인적으로 인사를 받은 경험이 처음인 것 같았습니다.
예배전에 그 이야기를 전체 아이들에게 했더니, 예배 후에 갑자기 아이들이 나에게 인사를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학교나 가정에서 기본적인 예절에 대해서 가르치지 않는다고 생각했습니다.
어쩌면, 내가 아이들로부터 대접을 받고 싶은 것은 아닌가? 라는 생각도 해보게 됩니다.
나에게 채워지지 않는 욕구가 있는 것 같습니다.
내가 한 일에 대해서 ”잘했다, 멋지다“ 라는 이야기를 듣고 싶고 나를 보면서 ” 잘 지냈습니까? “ 라는 말도 듣고 싶은데, 아내 외에는 코로나로 인해서 사람만나기가 힘들다 보니까 , 어느새 아이들로부터 인사를 받으면서 인정을 받고 있다는 위안을 얻고 있는 것 같기도 합니다.

  다음주에는 주일학교 3개월 개근상을 주는 날입니다.
한달 개근상을 주던 것을 3개월 개근으로 바꿨습니다.
3개월 개근한 어린이들이 70명이나 됩니다. 아이들이 주일날 교회로 빠짐없이 모이는 것이 정말로 큰 변화입니다.
요즘엔 예배 1시간 전에 교회로 나오는 아이들이 많아졌습니다.
예배 30분전에 나오는 아이들에게 사탕하나씩을 나누어 주는 것이 이유가 아니겠지요.
이 아이들의 부모와 가정에서 허락하였기에 모일 수 있는 것입니다.

  어제, 아내는 코로나 3차 접종을 했습니다.
주사맞은 팔만 아플뿐 다른 이상이 없이 지내고 있습니다.

이상입니다.
그동안 기도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계속 기도부탁드립니다.

1. 잠비아에 다른복음이 사라지고 교회들과 목회자들이 말씀과 성령의 능력으로 개혁되도록
2. 주일학교 예배가 성령의 충만함으로 감격과 깨닫는 역사가 나타나며,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을 부를 때에
  악한 것이 떠나고, 아픈아이들이 회복되고 치유되는 역사가 나타나도록
3. 훈련받는 스텝아이들이 복음으로 무장하여 가정과 학교와 사회에 빛이 되는 크리스천으로 성장하도록
4. 건축되고 있는 방이 완벽하게 마무리되도록
5. 한국에 계신 연로하신 두분 어머니의 믿음과 건강을 지켜주시고 가족들이 모두 믿음으로 승리하도록
6. 딸 보미와 아들 윤우가 사람을 살리고 교회를 살리는 믿음의 리더가 되도록
7. 김용현 심윤미가 마음의 상처없이 온유함과 겸손함으로 사람을 살리는 사역자가 되도록
기도부탁드립니다.

잠비아에서 김용현 심윤미 올립니다.

Comments

Category
글이 없습니다.
State
  • 현재 접속자 3 명
  • 오늘 방문자 241 명
  • 어제 방문자 413 명
  • 최대 방문자 2,023 명
  • 전체 방문자 290,025 명
  • 전체 게시물 -211 개
  • 전체 댓글수 11 개
  • 전체 회원수 255 명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