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사 및 소식

잠비아 김용현 선교사 입니다

0 367 2023.04.05 03:02

잠비아에서 소식 전합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세상의 미련한 것들을 택하사 지혜 있는 자들을 부끄럽게 하려 하시고 세상의 약한 것들을 택하사 강한 것들을 부끄럽게 하려 하시며 

(고린도전서 1:27 )

 

 잠비아는 우기철의 마지막에 와 있습니다.

이번 우기철에도 비피해 없이 지나게 되어서 감사합니다.

우리 교회는 배수로를 만들었기에 아무런 피해가 없었지만 마을에는 많은 피해가 있었습니다. 

매년마다 겪는 일입니다.

날씨가 조금씩 추워지고 있습니다.

다행히 전기사정이 좋아졌습니다. 

 

 3월달에는 두번의 공휴일이 있었습니다.

여성의 날과 청년의 날

여성의 날에는 청년교육과 전도사역을 하시는 한인 선교사님께서 우리 스텝 아이들을 초청해 주시고 아이들에게 필요한 교육을 하셨습니다. 그리고 전도교육을 받고선 마을에 들어가서 전도하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교육을 받은 우리 스텝아이들이 유익한 시간을 가진 듯 합니다.

며칠 뒤, 청년의 날 공휴일에 자기들이 교육받은 것을 교회의 다른 아이들에게 전달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시키지 않은 일입니다. 자기들 스스로 전달교육을 한 것입니다. 고학년 대상으로 약 60여명을 예상했는데 작은 아이들까지 모여 약 100여명의 아이들이 교육을 받았습니다. 

계획에 없던 일이라 아이들 점심식사를 위한 예산도 준비하지 않은 상태였는데, 기특해서 100여명의 아이들이 먹을 수 있는 음식을 사다주었습니다.

점심을 먹은 후에 체육대회를 하였습니다. 모든 것을 자기들 스스로 준비한 것입니다. 

스텝아이들이 스스로 할 수 있음에 마음이 뿌듯했습니다. 

 

  교회에 한명의 여자아이가 함께 생활하게 되었습니다.

이름은 Mary (18살) 입니다.

Mary는 가족이 먼곳에서 거주하고 있으며 교회근처에 있는 지인의 집에서 학교를 다니며 생활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지인의 집에는 남학생들이 있었습니다. 문제는, 지인의 자녀들인 남학생들이 Mary에게 손을 대는 것이었습니다. 

이곳에는 이러한 일들이 너무 자연스럽게 벌어집니다. 이러한 사실을 알고 있었던 프랭크가 어떻게든 메리를 도와주고 싶었나 봅니다. 

아이들 교육시간에 프랭크가 제 아내에게 이러한 Mary의 상황을 이야기했고, 아내는 Mary를 교회에 들어와서 살게 했습니다. 

큰언니겪인 에스넛이 외롭지 않을 것 같습니다. 

아이들이 많아져서 블루하우스 방이 비좁아졌습니다. 

그동안에도 프랭크와 조셉은 도서관 구석방에서 생활하고 있었는데, 메리가 들어오면서 방을 더 준비해야했습니다. 결국 우리가 살던 방을 아이들에게 내주었습니다. 저의 아들과 딸이 살았을 때는 철판지붕에 햇빛도 들지 않는 방이었는데 교회 아이들이 생활한다고 하니 더 신경을 쓰게 되네요.

그래서 교회에서 함께 생활하는 아이들은 총 9명이 되었습니다. 

 

  잠비아 경제가 많이 어렵다는 증거를 거리의 구걸하는 사람들을 통해서 확인하게 됩니다.

시내를 운전하다보면 항상 차가 막히는 거리가 있습니다. 

그곳에는 언제나 물건들을 팔려는 사람들이 차들 사이로 다니면서 물건을 흥정합니다. 

그리고 그들 가운데에는 구걸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구걸하는 사람들은 운전석쪽으로 와서 , 불쌍한 표정을 하면서 애원을 합니다. 

그런데 요즘은 구걸하는 액수가 늘었습니다. 전에는 “1콰차만 주세요 ” 라고 했는데 요즘에는 "2콰차만 주세요" 라고 합니다. 심지어 어떤 걸인은 5콰차를 달라고 합니다. 구걸하는 사람이 주는데로 받는 것이 아니라 자기가 액수를 정해서 달라고 합니다. 그만큼 걸인들도 먹고 살기 힘들어졌나 봅니다. 

 

  3월달에는 개인적으로 많이 힘든 시간이었습니다.

이곳에서 교회사역을 하시는 한인선교사님께서는 현지인 교단을 통해서 퍼밋을 받으셨고 그 교단을 위해 오랫동안 섬기셨습니다.

그런데 그 교단의 사람들이 탐욕을 부려 한인선교사님께서 세운 모든 것을 빼앗기 위해 2년마다 갱신해야 하는 퍼밋을 허락하지 않은 것입니다. 선교사님을 쫓아낼려는 속셈이었습니다. 그래서 선교사님은 다른 한인선교사의 도움을 받아 퍼밋을 받았지마는 그쪽 교단 사람들은 그것까지도 허락하지 않고 immigration에 추방명령을 내리게 작업을 한 것입니다. 

수개월동안 타협안을 찾았지만 결국 탐심의 힘은 선교사님을 추방시키는데까지 이르게 하였습니다. 그런데 추방명령이 컴퓨터에 입력되기 1시간 전에 추방명령을 철회할 수 있는 높은 사람을 아는 한인분을 통해서 극적으로 모든 것이 깨끗하게 정리가 된 사건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우리 교회 옆에서 가발공장을 운영하시는 한인이 계십니다.

며칠전 방문했더니 밤에 도둑이 들어와서 사무실에 있는 모든 것을 다 훔쳐갔다는 것입니다. 

 

남아공에서 사역하시는 , 저와 친분이 있으신 선교사님 부부가 노상강도를 만나서 다 빼앗기고 생명의 위협을 당하는 일이 며칠전에 있었습니다. 

 

이러한 사건들을 접하면서 내 안에 꿈틀거리는 분노가 올라왔던 이유는

내가 다 당해봤던 문제였기 때문입니다.

 

동시에 ...

옛날에 당했던 아픈 추억들이 계속 밀려오는 것이었습니다. 

기어코, 그런 힘들고 아픈 시절을 경험하면서 나도 모르게 가족들에게 분출했던 추한 모습들이 떠오르게 되었습니다. 

결국 목사이면서 선교사인 내가 얼마나 더럽고 추한 존재였는지를 알게 되면서, 도저히 아내 앞에서조차 고개를 들수가 없을 지경이었습니다. 

이런 고약한 냄세를 풍기면서 하나님 앞에서는 " 2콰차만 주세요 아니 5콰차를 주셔야 합니다. " 라고 했습니다. 어쩌다가 2콰차를 받게 되면 내가 잘났기 때문이라고 뻐겨댔던 것입니다. 

그동안 내가 피해자라고 생각했었는데 알고보니 내가 추악한 가해자였던 것입니다. 

 

교회 안에서도 힘들게 한 사건이 있었습니다.

매주 금요일에는 밤늦게까지 스텝아이들 교육이 있어서 여자아이들이 집으로 돌아가기가 곤란합니다.

그래서 여자스텝아이들은 금요일과 토요일에 교회에서 잠을 자게 합니다.

그런데 금요일 교육을 마친 후에 아이삭이 자기 방에 두었던 가방이 사라졌다는 것입니다.

누군가 장난을 친 것입니다. 그리고 결국 아이삭의 침대밑에 숨겨둔 것을 찾았습니다. 

그래서 심각한 상황이 아니라서 아이들에게 물었습니다. 

“ 누가 그랬니 ? ”

그런데 아무도 대답을 하지 않는 것입니다. 

누군가 장난한 것이라 그냥 넘어갈 수 있는 문제이지만 이 아이들에게는 심각한 문제입니다.

다른사람에게 피해가 갈 것을 생각하지 못하는 문화 속에서 죄를 죄로 인식하지 못하고 자기 기분대로

움직이는 이 아이들에게는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문제였습니다.

더군다나, 스텝아이들에게 힘주어 강조하는 것이 ‘정직’이라서 , 이 문제에 대해서 꽤 심각하게 반응을 했습니다.

그런데 아무도 자백하지 않으니 누가 그랬는지 하나님만 아시지요.

다만, 자백하고 회개하는 것이 우리 신앙과 인간관계에서 기초가 되어야 한다는 말을 한 것으로 마무리했습니다.

그러나 내 옆에서 함께 밥을 먹고 예배하는 이 아이들이 나를 속이고 있다는 생각이 나를 힘들게 했습니다. 

 

  나를 힘들게 했던 또 한가지의 문제가 있었습니다.

잠비아와 김용현 심윤미를 위해서 기도하시며 피와 땀과 눈물을 흘리신 동역자분들이 어려움을 당하고 계시다는 소식을 듣습니다. 선교의 일을 하면 사업이 열리고, 건강이 회복되고, 자녀들이 회복되고 ... 이렇게 생각했는데 그것이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나는 하나님께 한번 더 짜증을 냈습니다.

내가 교회를 돌보고 선교의 일을 하는 동안에 겪었던 그 아픔의 사건들을, 나를 위해서 기도하시는 그분들에게도 겪게 하시는 무슨 뜻이 있는 것입니까?

그분들을 위해서 눈물로 기도하게 되지요. 그러나 나의 아픔의 시간들을 돌이켜보면서 스스로 민망스럽고 부끄럽게 여기게 되면서 부르짖었던 나의 기도가 해답이었다고 생각합니다. “ 하나님만이 필요합니다. ” 

그리고 하나님의 대답은 

“ 나는 너의 어떠한 것 때문에 너를 필요로 하는 것이 아니라 너 자체를 필요로 한단다 ” 

 

3월달은 너무나 힘들었습니다. 

힘들었던 얘기를 보낼 수 있는 동역자가 있어서 감사합니다. 

기도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계속 기도부탁드립니다. 

 

1) 잠비아의 경제와 정치가 회복되어서 걸인들이 1콰차를 구걸하고도 살아갈 수 있도록

2) 잠비아의 교회와 크리스천들이 예수그리스도의 십자가의 복음앞에 깨어나도록

   이곳에 영적회개의 운동이 일어나게 하소서

3) Dandelion’s Sunday school의 예배가 성령충만하며 말씀과 기도와 찬양에 능력이 나타나고

   예수그리스도를 나의 구원자로 고백하는 역사가 나타나게 하소서

4) 아이들의 갈급한 영혼이 주님으로 채워지고 영혼이 살아나도록

5) 돈이 없어서 학교를 가지 못하는 아이들이 교회에서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게 하소서

6) 새로 임명된 스텝아이들이 복음을 전하며 교회를 섬기는 주님의 제자가 되게 하소서

  거짓과 게으름을 벗어버리고 정직하고 부지런한 삶으로 변화되도록

7) 잠비아 아이들이 부모로부터 이어받은 냉대와 무관심과 거짓과 탐욕을 끊어버리고

   정결한 삶을 살아가며 이 아이들이 건강한 믿음과 육체로 성장할 수 있도록

8) 고등학교를 졸업한 블레싱은 엔지니어 학과에 들어갈려고 준비하고 있으며 곧프리는 미달된 성적을 채우기      위해 다시 공부하고 있는데, 이들의 진로를 위해서 ...

9) 프랭크가, 공부하는 신학수업을 통해서 주님을 더 많이 알아가고 말씀을 깨닫고

10) 딸 보미와 아들 윤우의 가정이 주님의 손길 안에서 평안과 기쁨을 소유할 수 있도록

11) 연로하신 두분의 어머니의 믿음과 건강을 지켜주시고

12) 누님의 아들 재영이의 영과 육과 정신의 치유와 회복을 위해서

13) 김용현 심윤미가 지치지 않게 하시고 이 사람들을 사랑하게 하시고 양육받는 아이들을

    주님의 제자로 양육할 수 있도록

 

잠비아에서 김용현 심윤미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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