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사 및 소식

잠비아에서 소식을 알립니다

0 242 2023.05.06 02:14
잠비아에서 소식 전합니다.

마태복음 28:19
그러므로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을 제자로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베풀고

잠비아는 우기철이 끝나고 건기철이 시작되었습니다.가을용 긴팔과 긴바지를 꺼내기 시작했습니다.

날씨가 추워지고 있으며 바람이 많이 붑니다.

 4월 부활절에는 세례식이 있었습니다.
11명의 아이들이 세례를 받았습니다.
아이들이 많아지고 지속적으로 출석하는 아이들이 많아지다보니 세례받는 아이들도 많아졌습니다.
세례를 베풀때에는 목사로서의 감격이 있습니다.
올해 부활절에는 그 어느때보다 감격이 큰 날이었습니다.

 4월 한달동안은 아이들의 방학입니다.
아이들의 방학때에는 좋은 점과 나쁜점이 있습니다.
좋은 점은 스텝아이들이 매일 교회에 온다는 것입니다. 작은 아이들은 자기들끼리 히히덕 거리고 놀며
큰 아이들은 그동안 미뤘던 일들을 돕습니다.
교회 중간에 원두막형식으로 만들어 두었던 건물을 게스트하우스로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우리 가족이 살던 집을 아이들 잠자리로 내어주었더니 손님방이 없어진 것입니다.
별도로 건물을 세우기에는 너무 부담이 되어서 이미 있는 작은 원두막에 손을 댄 것입니다.
아이들이 수도시설과 화장실 배수로를 만들기 위해서 열심히 땅을 파고 돌을 깨는 작업을 했습니다.
조셉 1은 자기 아빠 (레미)를 따라다니면서 벽돌을 쌓는 것을 배웠기에 조셉 1이 그 일을 다 했습니다.
방학이라서 나쁜 점은, 주일학교 아이들의 참석인원이 줄어드는 것입니다.
방학때에는 아이들이 시골 친척집에 가기 때문입니다.

 스텝아이들의 24시간 기도릴레이를 하고 있습니다.
24시간을 다 채우지 못하고 4시간이 빠진 20시간을 아이들과 함께 기도릴레이를 하고 있습니다.
예배당 한쪽 구석에 기도방을 만들어 놓고 24시간 음악이 나오도록 만들어 놓고
자기 시간에 맞춰서 기도를 합니다. 밤과 새벽시간은 교회에서 생활하는 아이들이 맡았고 아침과 오후시간은
자기집에서 오고 가는 아이들이 맡았습니다.
중고등 학생의 나이인데도 진지하게 기도를 합니다. 부르짖기도 하고 찬양을 하면서 기도합니다.
아이들의 기도소리를 들으면 또한 목사로서의 감격이 있습니다.
저는 새벽 4시에 기도순서를 맡았습니다. 아이들도 부담이 되었던지 새벽 2시부터 5시까지는 비워두었던 것입니다. 예전에 중국에 있는 한인교회 부교역자로 섬기면서 교회에서 나눠주신 기도모포를 뒤집어 쓰고 기도합니다.
그동안 기도모포를 방석으로 사용하다가 릴레이 기도시간에 머리부터 덮어 쓰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은혜가 끊임없이 이 교회 위에 덮어 지기를 기도하고 있습니다.

  어제 토요일에는 교회에서 컨퍼런스가 있었습니다.
얼마전 어느 청년이 방문하여 요청하기를 , 자기가 대학에서 전공하는 내용을 청년들에게 소개하고 싶다는 것이었습니다. 그 내용은 Branding에 대한 것입니다.
그런데 정작 행사 당일에 Branding에 대한 내용은 약 20분에 마쳤고 그 외에 청년시인이 나와서 시를 낭독하였고, 비즈니스에 대한 책을 쓴 청년이 나와서 약 10분동안 강의를 하였고 그 나머지 모든 시간은 찬양과 말씀을 듣는 시간이었습니다. 3사람의 젊은 잠비안 목사가 초대되어 말씀을 전하며 뜨겁게 기도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외부에서 참석한 청년들 약 50여명과 우리교회 청년과 스텝들이 함께 모여 은혜롭고 즐거운 시간을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스텝아이들을 불러놓고 이렇게 말했습니다. “ 만약 너희들이 컨퍼런스를 할려거나 어떤 모임을 가질려면 반드시 회개운동을 계획해라. 이 잠비아에는 회개가 필요하다 ”

 몇가지 헤프닝을 이야기할려고 합니다.
이곳 잠비아 아이들은 머리카락이 자라면서 꼬불 꼬불 말려버립니다.
그래서 여자아이들은 꼬불아진 머리를 아주 촘촘하게 땋습니다.
동네를 지나다니다 보면 항상 목격하는 것이 엄마들이나 혹은 언니들이 여자아이들의 머리를 땋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그런데 어떻게 그 짧은 머리카락을 서로 연결하여 멋진 헤어스타일로 만드는지 신기할 정도입니다.
그리고 남자아이들도 마찬가지로 머리카락이 꼬불 꼬불해집니다.
남자아이들은 이발소에 가서 바리깡으로 그냥 밀어버리면 됩니다.
그런데 이 남자아이들도 빗질을 합니다.
이들이 빗질하는 도구는 구두솔입니다. 구두솔을 가지고 다니면서 자기 머리에 묻은 먼지를 털어버리는 것입니다.

 태권도 시간이었습니다.
Comfort 라는 아이가 태권도 시간에 껌을 씹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껌을 뱉으라고 했더니 도서관 문밖 교회 땅에 버리는 것이었습니다.
이곳 사람들은 쓰레기를 아무곳이나 버립니다. 차를 타고 가면서도 온갖 쓰레기를 차밖으로 버립니다.
Comfort가 교회 땅에다가 껌을 버리니까 그 모습을 보던 스텝아이들이 야유를 보냅니다.
그러더니 Comfort가 그 껌을 주워서 버린다고 한 것이 이번에는 창문밖으로 던졌는데 창문밖도 역시 교회 땅입니다. 다시 스텝아이들이 야유를 보내면서 잔소리를 합니다. 쓰레기통에 버리라고 ...
스텝아이들 외에 태권도를 시작한 아이들도 함께 있었는데, 새로온 아이들은 어리둥절합니다.
마치 그것이 뭐가 잘못된 것인지를 모른다는 모습으로 ...
그때 느낀 것은, 아이들에게 교육이 필요하다는 것이었습니다.
우리 스텝들은 너무나 많은 잔소리를 들으면서 교육을 받아서인지 이제 뭐가 잘못된 것인지를 가려내게 되었습니다. 사실 학교에서나 가정에서조차 기본적인 교육이 안된다는 것이 안타까웠습니다.

  주일예배 시간에 5살된 여자아이가 자기 의자에 앉다가 미끄러져 엉덩방아를 쪘습니다.
자기 혼자 넘어진 것인데 울어버립니다. 어린아이들에게 흔히 볼 수 있는 모습입니다.
넘어져 울고 있는 아이에게 다가가서 안아주었습니다. 그랬더니 금방 울음을 그칩니다.
이 아이가 사랑과 관심을 받고 싶어한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이 아이뿐만 아니라, 이곳에 사는 많은 아이들이 사랑과 관심에 매말라 있습니다.
그럴 수 밖에 없는 것은, 이들의 부모들도 그렇게 자랐고 그렇게 살았기 때문입니다.
부모들은 먹고 살기 위해서 몸부림쳐야 하고, 낳은 자식들은 너무나 많고 ...
몸이 아파도 병원에 갈 돈도 없고 그래서 병이 방치되고 있는 일들이 이들의 일상입니다.
아마도 한국사람의 교회를 아무 부담없이 찾아오는 이유는 한국목사가 자기들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기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아픈 아이들을 보면 그 자리에서 치료해주고 기도해주고 병원 보내주고 ...
이들이 요구하는 그 사랑과 관심의 분량을 다 채워주지는 못하지만 ...
이들이 요구하는 그 사랑과 관심의 분량을 채워줄려는 것이 너무 힘들고 어렵지만 ...
이 아이들이 찬양하고 기도하고 나를 보고 웃어주는 모습에 힘을 냅니다.
그래서 주일예배는 나에게 가장 행복한 시간입니다.

얼마전 조셉의 엄마가 찾아왔습니다.

집에 먹을 것이 없어서 조셉을 찾아와서 조셉에게 돈을 달라는 것이었습니다.
학교를 다니는 조셉에게 무슨 돈이 있겠습니까?
제가 조셉 엄마에게 남편 (레미)이 뭘하느냐고 물었습니다.
남편 레미는 일하기 위해서 먼곳으로 갔는데 돈도 안보내고 연락도 안된다는 것이었습니다.
한달전에 레미가 저를 찾아와서 교회에서 일거리가 있으면 달라는 것이었습니다.
마땅히 할 일이 없어서 돌려보내는데, 조셉1의 아빠이며 오래전에 우리교회에서 일했던 정이 있어서
500콰차를 쥐어줬습니다. (이곳 워커의 기본 월급이 1000콰차)
그런데 일주일 후에 레미가 술집에서 친구와 함께 술을 먹다가 친구가 술에 탄 독약을 마시게 되었는데
다행히 목숨을 건졌습니다. (이곳에서는 가끔 술에 독을 타서 사람을 죽이는 일이 벌어집니다.)
그 일을 들으면서 “ 도와주었더니 그 돈으로 술을 먹어? 다시는 레미를 안 도와주겠다 ” 라고 다짐 했습니다.
그런데 레미 아내 , 조셉의 엄마가 먹을 것이 없다고 어린아이들을 데리고 찾아온 것입니다.
그렇게 먹고 살기 힘든데도 아이들은 자꾸 생산을 해서 조셉 밑으로 5명의 아이들이 있습니다.
그 중에 5번째 아이가 이름을 pastor Kim으로 지었던 아이입니다.
결국 조셉을 통해서 먹을 것과 500콰차를 보냈습니다.
아무도 도와주지 못해서 먹고 살 수가 없는 상황에서 찾아올 수 있는 사람이 Pastor Kim 이라는 것이 다행이라 생각했고, 나 또한 먹여 살리는 사람들이 있어서 감사했습니다.

  아이들이 교회에 와서 여러 가지 일을 하게 될 때에 제가 이 아이들에게 강조하는 것은 서로 협력하고 도와주라는 것입니다. 정말 이해가 안되는 것은, 다른 사람이 무거운 것을 들고 가는데도 도와줄 생각을 안하는 것입니다. “ 자기 일은 자기가 해야 한다 ! ” 그런 의식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교회일을 할 때는, 같이 협력하라고 충고합니다.
다른 사람을 생각하는 습관을 기르기 위해서 ‘ 주는 사탕 ’ ( Give candy )을 시작했습니다.
교회 한쪽 테이블에 큰 통을 가져다 놓고 그 안에 모든 종류의 사탕을 담았습니다.
그리고 20여명이 되는 스텝아이들에게 말하기를
“ 이 사탕은 너희들 스스로 먹는 것이 아니라 반드시 다른 사람이 힘들거나 어려운 것을 보게 되거든
이 사탕을 그 사람에게 주면서 말해주어라 . Jesus with you ! “
그런데 3일이 지나서 사탕통을 보니까 절반이 사라졌습니다. 그래서 아이들을 다 모았습니다.
자기가 스스로 먹은 사람은 아무도 없었습니다. 모두 다 다른 사람에게 나누어주었습니다.
그런데 서로 주고 받은 것입니다. 사실 사탕하나 과자 한봉지 먹는 것이 어려운 이 아이들에게 온갖 종류의 사탕을 가져다 놓았으니 얼마나 먹고 싶었겠습니까? 그런데 스스로는 먹을 수 없고, 다른 사람을 주어야 하는데 내가 주면 나 또한 받을 것이라는 생각을 한 것 같습니다. 어쨌든 맛있는 사탕을 다른 사람에게 주었으니 작전은 성공한 것 같습니다.

  내일 5월 1일은 노동자의 날이며 공휴일입니다.
매년 5월 1일은 한인회 체육대회가 있는 날입니다.
이번 모임에 우리 아이들이 초대되었습니다. 그리고 우리 아이들이 태권도시범을 보여주기로 했습니다.
그 결과는 다음달 선교편지에 쓰겠습니다.
 
 그동안 기도해주시고 먹여 살려주셔서 감사드립니다.
계속해서 기도부탁드립니다.

1) 잠비아에 교회와 하나님의 사역에 헌신된 사람들이 나오도록
영적회개의 운동이 시작될 수 있도록
2) 잠비아에 가난과 질병이 사라지도록 . 하나님의 긍휼과 은혜가 쏟아지도록
3) Dandelion’s Sunday school의 예배가 성령충만하며 말씀과 기도와 찬양에 능력이 나타나고
예수그리스도를 나의 구원자로 고백하는 역사가 나타나게 하소서
4) 아이들의 갈급한 영혼이 주님으로 채워지고 영혼이 살아나도록
5) 돈이 없어서 학교를 가지 못하는 아이들이 교회에서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게 하소서
6) 딸 보미와 아들 윤우의 가정이 주님의 손길 안에서 평안과 기쁨을 소유할 수 있도록
7) 연로하신 두분의 어머니의 믿음과 건강을 지켜주시고
8) 누님의 아들 재영이의 영과 육과 정신의 치유와 회복을 위해서
9) 김용현 심윤미가 지치지 않게 하시고 이 사람들을 사랑하게 하시고 양육받는 아이들을
주님의 제자로 양육할 수 있도록

기도부탁드립니다.
잠비아에서 김용현 심윤미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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