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사 및 소식

잠비아 김용현/심윤미 선교사 입니다

0 217 2023.06.02 04:01

잠비아에서 소식전합니다. 

 

  우리가 환난 당하는 것도 너희가 위로와 구원을 받게 하려는 것이요 우리가 위로를 받는 것도 너희가 위로를 받게 하려는 것이니 이 위로가 너희 속에 역사하여 우리가 받는 것 같은 고난을 너희도 견디게 하느니라

(고후 1장 6절)

 

  잠비아는 점점 추워지고 있습니다. 

낮에는 반팔을 입어야 하고 저녁에는 두꺼운 옷을 입게 되면서 감기에 걸리기 좋습니다.

날씨가 추워지면서 모기가 다 숨어버렸지만 벼룩이 다시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잠비아는 영적, 경제적으로 많이 어려운 상황입니다.

은행들이 줄줄이 문을 닫았습니다. 사업을 하는 사람들이 신음하고 있습니다.

이곳에서 가발사업을 하시는 한국분은 얼마전 콘테이너를 들여오다가 세금폭탄을 맞았습니다.

말도 안되는 명목을 만들어서 세금을 메긴 것입니다. 지금 정권이 들어서면서 국가부도사태에 이르게 되자

사업하는 사람들을 쪼아대기 시작한 것입니다. 사업하는 분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지금 정권이 가장 썩었다는 말을 합니다. 세금폭탄을 피하기 위해서는 할 수 없이 담당자에게 엄청난 액수의 돈을 쥐어줄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또한 선교사님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잠비아의 영적상황이 심각해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신학수업을 받을려는 사람들이 없어서 신학교가 문을 닫고 있다고 합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잠비아의 신앙인들이 깨어나 회개하고 하나님께 무릎을 꿇을지에 대해서는 의문입니다.

국가부도 상황에서 잠비아교회는 너무나 조용합니다. 

 

  교회에서 훈련받는 스텝아이들 11명을 추가했습니다.

스텝으로 훈련받고 싶은 사람들은 신청을 하라 했더니 11명이 신청을 한 것입니다.

나에게 아무런 이득이 없는 사람들을 섬긴다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 이곳에 와서 알았습니다. 

아이들이 많아지니 pastor Kim을 부르는 아이들이 늘어났습니다. 

무슨일이 생길 때마다 ‘pastor Kim’을 부릅니다. 

심지어 학교 준비물이 필요하더라도 ‘pastor Kim’을 불러댑니다. 복사해야 한다고 부르고, 

머리깍아야 한다고 부르고 ... 의지할 사람이 pastor Kim 밖에 없으니 어쩔 수 없이 일일이 다 상대해야 하지만

마치 자기 친구를 부르듯이 pastor Kim을 부르는 것 같아 기분이 나쁠때도 있습니다.

그렇다고 ‘pastor Kim 님’ 이라고 부를 수도 없구요. 

그런데 그렇게 불러대어도 반응을 하는 이유는 이 말씀 때문입니다.

 

“ 또 누구든지 제자의 이름으로 이 작은 자 중 하나에게 냉수 한 그릇이라도 주는 자는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그 사람이 결단코 상을 잃지 아니하리라 하시니라 (마 10:42)”

 

또한 나도 매일 하루에도 수도없이 ‘하나님! 도와주세요’ ‘예수님! 함께 해주세요’ ‘성령님 인도해주세요’

라고 불러대거든요. 그래도 단 한번도 짜증을 내지 않으시는 하나님을 생각하면 하나님의 사랑이 너무도 크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교회땅을 밟는 아이들이 많아지고, 나를 기억하는 아이들이 많아지고, 나를 보고 웃어주는 아이들이 있는 것이

행복한 것이지요. 

 

  가끔 특별한 선물을 받을때가 있습니다.

올해 1월 달에는 , 한국의 공부방에 참석한 200여명의 아이들이 선물을 보내주어서 우리 주일학교 아이들이

행복한 웃음을 지었구요.

지난달에는 한국의 어느 교회에서 어른들이 입을 겨울옷을 보내주셨습니다.

주일학교 아이들 중에 가난한 가정의 부모들이 주일날 아이들과 함께 어린이 예배를 드리게 하였고

예배후에 옷을 하나씩 나누어 주었더니 너무나 좋아했습니다.

 

잠비아의 영적 경제적 어려움이 있지만

우리교회 아이들은 나중에 이런 고백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예전에 우리 잠비아가 극심하게 어려움을 당할 때 나는 pastor Kim을 부르면서 배고픈 줄 모르고 오히려 

  선물을 받으면서 지냈는데 그것이 주님의 은혜였어. 나도 그렇게 살거야 ! ”

 

  지난달에 ‘주는사탕’을 만들어서 우리 교회 안에서 누군가 힘들거나 아픈 사람이 있으면 사탕을 들고 찾아가서

“주님이 함께 계셔” 라는 말과 함께 사탕을 주라고 했습니다. 단 며칠만에 사탕이 바닥이 나는 사태가 벌어졌지요. 얼마전, 아내가 아이들에게 실망하여 기운이 없는 것을 본 한 아이가 ‘주는사탕’에서 사탕을 가져와 아내에게 준 것을 보면서, 감동을 받았습니다.

이번달에는 초콜렛통을 하나더 준비했습니다. 제목은 ‘ Thanks God ’입니다.

매일 감사한 일이 있으면 준비해 놓은 노트에 자기이름과 감사내용을 적고 통에서 초콜렛을 꺼내어 자기가 먹는 것입니다. 역시나 시작한 날에 초콜렛통이 텅 비었습니다. 감사노트에는 먹어버린 초콜렛 숫자만큼 감사내용이 적혀있었습니다. 

 

  24시간 릴레이 기도는 계속 진행되고 있습니다. 

학교가는 시간을 제외하고 자기 시간을 지켜 기도해나가고 있습니다. 

 

  학교가 학기를 시작하면서 우리 교회에서 진행한, 학교를 못가는 아이들을 가르치는 일이 다시 시작되었습니다.

 

 7월 첫주에 주일학교 엄마들을 대상으로 ‘어머니학교’를 할 예정입니다.

한국의 어머니학교 스텝분들이 이곳까지 오셔서 섬겨주시게 되었습니다. 

정원 80명을 공고했는데, 현재 60명이 넘는 잠비아 어머니들이 등록을 했습니다. 

주일학교 아이들의 엄마들이 회복되어 더 건강한 믿음의 가정으로 변화되기를 바랍니다. 

한국에서 오시는 스텝분들과 참석한 어머니들이 2박 3일동안 거처할 공간을 마련하기 위해

화장실과 방을 만들고 있습니다. 

 

그동안 기도해주시고 먹여 살려주셔서 감사합니다. 

계속 기도부탁드립니다.

1) 잠비아의 교회들이 깨어나도록

2) 잠비아에 부정부패가 사라지고 정직하고 부지런한 사람들이 성공할 수 있는 나라가 되도록

3) 주일학교 아이들이 훈련받고 양육받아 십자가의 복음을 전하는 리더들이 되도록

4) 7월 어머니학교를 통해서 엄마들이 새롭게 되는 시간이 되도록

5) 아이들을 먹여살릴, 어머니학교를 진행할 재정이 부족하지 않도록 

6) 연로하신 두분의 어머니의 건강과 믿음을 지켜주시고

7) 딸 보미와 아들 윤우의 가정이 주님의 다스림속에서 사랑하고 섬기는 리더가 되도록

8) 누님의 아들 재영이가 영, 육체, 정신이 주님의 치유와 회복을 경험하도록

9) 김용현 심윤미가 더 깊은 믿음의 삶을 경험하며 섬길 수 있도록

기도부탁드립니다.

 

잠비아에서 김용현 심윤미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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