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사 및 소식

잠비아 김용현 선교사 입니다

0 199 2023.07.15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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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비아에서 소식 전합니다. 

 

욥 23:10.

그러나 내가 가는 길을 그가 아시나니 그가 나를 단련하신 후에는 내가 순금 같이 되어 나오리라

 

  날씨가 점점 추워지고 있습니다.

낮에는 뜨거워서 반팔을 입고 다니며 아침 저녁으로는 몸이 으스스 할 정도로 추워졌습니다.

전기장판을 틀기 시작했습니다. 

지난주일 예배에 참석한 아이들중에 감기에 걸려서 콜록거리는 아이들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코로나때 준비해 놓은 마스크를 다 씌웠습니다. 

마스크를 다 쓰고 있으니 코로나때가 생각났습니다. 매주일 마스크를 씌우고 기어코 예배를 드렸는데

아무도 코로나 피해를 입지 않아서 감사했습니다. 

 

  조셉1이 며칠전부터 많이 아팠습니다. 

다리가 아파서 병원에서 엑스레이도 찍었는데 뼈에는 이상이 없었습니다. 타박상이라는 진단을 받고 약을 받아서 먹었는데 약을 먹고 설사와 구토증상을 보였습니다. 의사가 처방한 약에 부작용이 있었던 것입니다. 정로환을 먹였더니 설사는 멎었습니다. 그런데 구토 때문에 밥을 먹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며칠전 한인상회에서 아내가 급할 때 먹게 할려고 비싸게 구입한 전복죽을 조셉1에게 주었습니다. 그리고 오늘 멀쩡하게 돌아다닙니다. 저에게 고개를 숙이면서 “ Thank you ” 라고 인사를 하더군요. 

그러고보니 우리집과 교회에 있는 모든 것이 이 사람들을 위한 것이었다는 것을 생각하게 됩니다. 

내가 하는 일들과 가지고 있는 것들이 결국 이들에게 돌아가고 있었던 것입니다. 

예배드리는 도서관건물을 지은 것도 결국 이 아이들을 위한 것이었고 내가 사용하는 노트북마저도 결국 이 아이들을 위해서 가장 많이 사용되어지고 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이들을 위해서 항상 준비되어 있었던 것입니다.

과거에 먹고 살아 보겠다고 식시세척기 수리 기사 노릇을 한 경험 때문에, 이곳에서 배수파이프를 만지게 되었고 막노동판에서 일한 경험 때문에, 페인트칠과 건축에 관한 일들을 쉽게 할 수 있었고, 아버지가 목수셨기에 여기서도 나무만지는 일을 하고 있으며, 많은 목사님들을 섬겨오면서 어떻게 이들에게 교회를 섬겨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가르칠 수 있게 된 것을 보면 ... 결국 젊었을 때 험난한 시간을 보냈다고 생각했는데 그것이 모두 다시 돌려주기 위한 일이었으며 교회를 세우기 위한 수고였음을 생각하게 됩니다. 

 

  스텝아이들에게 ‘Give candy’와 ‘Thanks God’을 실행하고 있습니다.

‘Give candy’는 큰 통에 사탕을 담아놓고 누구든지 다른 사람이 힘들고 어려운 것을 보면 ‘Give candy’ 통에 있는 사탕을 힘든 사람에게 주면서 “ Jesus with you ”  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Thanks God’ 은 마찬가지로 큰 통에 초콜렛을 담아 놓았고 그리고 그 옆에 감사내용을 적는 종이를 마련했습니다. 누구든지 감사한 내용이 있으면 종이에 자기이름과 감사내용을 적고 통에서 초콜렛을 하나 꺼내 먹으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분명히 초콜렛 45개를 넣어두었고 감사내용을 적은 사람은 37명인데 45개의 초콜렛이 없어진 것입니다. 누군가 분명히 감사내용 없이 먹었거나 아니면 2개를 먹은 것입니다. 

결국 몇몇 아이들이 자백했습니다. 아마도 초콜렛은 이들에게 큰 유혹일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방법을 바꿨습니다. 아이들이 먼저 종이에 자기 이름과 감사내용을 적으면 제가 그 아이의 이름이 적힌 통에다가 초콜렛을 넣어 두는 것입니다. 매일 24명의 아이들의 감사가 올라갑니다. 이들의 감사내용은 ... 삶을 주셔서 감사, 오늘도 보호해 주셔서 감사, 가족을 주셔서 감사, 건강을 주셔서 감사...  초콜렛 한봉지에 40여개가 들어있으며 한봉지 가격이 두툼한 티본스테이크 가격보다 더 비싸지만 감사를 적어낼 수 있다는 것에 제가 감사합니다. 아마도 초콜렛을 먹을려고 감사를 적는 아이들도 있는 것 같습니다. 

 

  얼마전 좋지 않은 일이 있었습니다. 

내용을 적을려니 너무 길어서 생략하겠습니다.

좋지 않은 일을 마음에 품고 주일예배 전에 스텝들을 모았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말했습니다. “ 너희들이 왜 우리교회를 섬기고 있니? 정말로 하나님이 너희에게 우리교회를 섬기라고 하셨니? 지금 모두 밖으로 나가서 마을 중간지점에 서서 하나님께 기도해라. ”내가 섬기는 교회가 어디입니까? “ 라고 기도 한 후에 성령께서 말씀하시고 인도하시는 교회로 가거라. 만약 성령께서 버스를 타라고 하면 버스를 타고 오른쪽으로 가라 하면 그리고 가서 거기에 있는 교회를 섬겨라 ”

주일예배 전에 20여명의 스텝들이 그렇게 밖으로 다 나갔습니다.

스텝들이 모두 나갔으니 제가 단에 서서 이제 예배를 인도해야 합니다.

주일학교 아이들은 이미 예배당 안에 가득찼습니다. 

그런데 예배시간이 9시 30분인데 단 한명의 스텝만 들어오는 것입니다.

갑자기 긴장이 되었습니다. “ 다들 떠났구나 ” 라는 생각을 하는 차에 줄줄이 스텝들이 다 들어오는 것이었습니다. Mike 라는 아이 한사람만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다른 아이들이 말하기를 ...Mike가 마을 중간에서 기도를 하는데 하나님의 음성이 , 자기가 원래 다녔던 잠비아 교회로 가라는 것이었습니다. 결국 Mike 한사람을 뺀 나머지 아이들은 계속해서 교회를 섬기고 있습니다. 

 

  요즘 너무나 바쁩니다.

7월 6일과 7일에 우리교회에서 ‘어머니학교’가 열립니다.

한국에서 세분의 스텝들이 오셔서 어머니학교를 섬겨주시게 되었습니다. 

주일학교 아이들의 엄마들 84명이 등록을 하였으며 매주일 기도회로 모이고 있습니다. 

이번주에는 이웃나라 말라위에서 어머니학교가 열리고 있으며, 제 아내는 지금 말라위 어머니학교에 참석하고 있습니다. 잠비아에서 마치면 이어서 이디오피아에서 어머니학교가 열립니다. 

한국에서 오시는 분들이 지내실 방을 꾸미고  바깥에 화장실을 만드는 일로 인해서 하루 종일 노가다 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기도해주시고 먹여 살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이곳에 부어주시는 은혜가 너무나 큽니다. 

 

계속 기도부탁드립니다.

1) 잠비아의 교회들이 하나님의 말씀으로 돌아가며 영적으로 깨어나도록

2) 잠비아 속에 도사리고 있는 거짓되고 타락한 문화가 사라지도록

3) 잠비아에 부정부패가 사라지고 정직하고 부지런한 사람들이 성공할 수 있는 나라가 되도록

4) 주일학교 아이들이 훈련받고 양육받아 십자가의 복음을 전하는 리더들이 되도록

5) 7월 어머니학교를 통해서 엄마들이 새롭게 되며 가정이 회복되는 기회가 되도록

6) 연로하신 두분의 어머니의 건강과 믿음을 지켜주시고

7) 딸 보미와 아들 윤우의 가정이 주님의 다스림속에서 사랑하고 섬기는 리더가 되도록

8) 누님의 아들 재영이가 영, 육체, 정신이 주님의 치유와 회복을 경험하도록

9) 김용현 심윤미가 말씀과 기도에 깨어있으며 지치지 않도록 

기도부탁드립니다.

 

잠비아에서 김용현 심윤미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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